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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1인2표제땐 헷갈릴텐데…" 2與합의하자 비상

입력 | 2000-01-05 20:00:00


공동여당이 비례대표제 선거법 협상안으로 ‘1인2표제’를 도입키로 하자 선관위가 황당한 표정이다. 지역구 입후보자와 함께 별도로 정당투표를 병행하는 ‘1인2표제’를 시행하는데 따르는 어려움 때문이다.

선관위의 한 고위관계자는 5일 “1인2표제는 한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도입되는 제도”라면서 “동시 지방선거에서도 유권자들이 기표방식을 잘 몰라 기초의원후보에 투표한 뒤 광역의원투표는 잊어버리는 등 시행착오가 많았는데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1인2표제가 도입되면 지역구후보와 정당 투표 용지 등 2장의 투표 용지를 만들 경우 투개표 관리인원의 증원은 물론, 선거관리 절차상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게 선관위의 걱정. 법정투표시간(11시간) 내 투표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현재 전국적으로 1만6500개에 이르는 투표구의 수를 대폭 늘려야 한다. 또 1인2표제는 군소정당의 ‘창당붐’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점도 선관위의 큰 걱정거리다.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