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10명 중 4명이 근시 원시 사시 등 눈에 이상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건양의대 건양병원(원장 공상묵·孔相默)이 지난해 서울시내 20개 초등학교 학생 3만1212명에게 무료시력검사를 한 결과.
소아안과 김용란(金容蘭)교수는 6일 “90년 교육부 통계의 초등학생 눈 이상자 5.5%에 비해 8배 가량 급격히 증가한 것”이라며 “특히 전체의 32%인 1만253명이 굴절이상이었다”고 말했다.
굴절이상은 자동검안기를 이용해 +0.75 디옵터 이상의 원시나 -0.7 이하의 근시로 나온 경우. 1∼3학년은 12%인데 비해 4∼6학년은 37%가 이에 해당됐다. 또 전체 굴절이상 중 여학생이 55%로 남학생 45%보다 눈이 더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5.2%가 눈썹찔림증, 1.3%가 색맹, 1.1%가 사시로 나타났다. 김교수는 “아이들은 시력장애가 심해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눈을 자주 비비거나 깜빡일 때 △눈을 찡그리면서 먼곳을 볼 때 △한곳을 오래 보지 못할 때 △특별한 원인 없이 자주 머리가 아프거나 어지럽다고 호소할 때 안과전문의에게 찾아갈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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