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이 사상 최대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사흘째 폭락세를 보였다.
7일 코스닥은 전날 미국 나스닥지수 급락의 영향을 받아 종합지수가 전날보다 19.86포인트(8.02%) 하락한 227.66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17일의 하락폭 19.38포인트(7.50%)보다 큰 사상 최대 낙폭으로 최근 3일 동안 무려 38.66포인트가 내렸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억245만주와 1조5632억원으로 거래대금이 전날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는 장세를 비관한 투자자들이 사자주문을 내지 않는 가운데 매도주문만 폭주해 매매는 부진하면서 지수가 급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가가 내린 종목(270개)이 오른 종목(118개)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았다.
한통프리텔 하나로통신 한솔PCS 등 주요 대형 종목들이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했고 최근 장세를 이끌던 한글과컴퓨터 다음커뮤니케이션 새롬기술 등 인터넷 종목들도 하한가를 기록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한글과컴퓨터 인성정보 터보테크 등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챙겼다.
이에 따라 벤처기업들의 주가를 토대로 산출하는 벤처지수는 전날보다 54.45포인트(9.89%) 하락한 495.58을 기록해 보름만에 500선 아래로 밀렸으며 인터넷기업들이 포진한 기타지수도 전날보다 80.05포인트(10.19%) 떨어져 두 지수 모두 사상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증권거래소 시장에서도 한국통신 LG정보 등 정보통신 관련주들이 급락하면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14포인트(1.26%) 내린 948.65를 기록했다.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은 한빛은행 삼성물산 현대전자 등을 중심으로 1091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그러나 중앙종금 나라종금 등 종금주와 동아제약 동화약품 대웅제약 등 제약주들은 대거 상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