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슈퍼리그 코트에서 접전이 이어졌다.
도로공사는 7일 부산 구덕체육관에서 벌어진 슈퍼리그 2000 여자부 경기에서 ‘더블 세터’를 내세워 흥국생명에 3-2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남대부 경기에서는 한양대가 인하대에 역시 풀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3-2로 이겼다.
신인 김사니와 최정화를 ‘더블 세터’로 내세운 도로공사는 1세트에서 흥국생명에 22-23으로 뒤지다 황혜선이 블로킹을 포함한 3득점을 올려 세트를 따내 기선을 잡은 뒤 2세트도 여세를 몰아 25-20로 이겨 쉽게 승리를 올리는 듯 했다.
양숙경(22득점)과 정은선(20득점)이 버틴 흥국생명은 연속으로 두 세트를 잡아내는 저력을 과시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세트까지 몰린 도로공사는 두 신인 최정화와 김사니가 연속 블로킹을 성공시킨데 힘입어 8-1로 달아나며 결국 15-8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도로공사 센터 김미진은 블로킹 1개를 포함해 21득점을 올렸고 최정화는 4개의 블로킹을 잡아냈다.
남대부 경기에서 한양대는 첫 세트를 먼저 잡았지만 2,3세트를 내리 내주는 고전 끝에 간신히 승리했다. 한양대는 3세트 초반 주포 손석범(32득점)이 부상당해 위기에 몰렸지만 4세트부터 코트에 복귀해 힘겨운 승리를 낚았다. 한양대 신입생 세터 손장훈은 새내기 답지않은 토스 워크와 4개의 블로킹까지 잡아내는 활약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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