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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본격 우주시대로… 무궁화3호 활동 시작

입력 | 2000-01-07 19:53:00


21세기 문턱을 넘어서면서 본격적인 우주시대가 열리고 있다.

1월1일 임무를 시작한 무궁화3호 통신위성은 한반도에 머물던 위성중계지역을 호주와 몽고 중동지역등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했다. 2003년에는 고도 680km에서 자동차의 차종을 식별할 수 있는 하는 ‘첩보위성’ 급 위성도 개발될 것으로 보여 우주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마련될 전망이다.

한국은 현재 위성 6개를 보유한 세계 20위권의 위성보유국으로 부상했다. 무궁화1호 위성은 작년말로 ‘임무해제’됐다.

국내 위성연구가 처음 결실을 맺은 것은 92년. KAIST(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센터가 영국 서리대학의 지원을 받아 우리별 1호를 개발하면서부터였다. 당시 우리별1호위성의 무게는 불과 50kg. 그로부터 7년뒤인 작년에 발사한 관측위성 아리랑1호는 470kg으로 ‘몸무게’가 크게 늘어났다. 관측위성의 해상도도 크게 향상됐다. 아리랑1호는 400m 해상도였으나 우리별 3호는 15m해상도, 아리랑1호는 6.6m의 해상도를 갖고 있다. 아리랑1호의 해상도는 가로 세로 6.6m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정도. 그러나 오는 2003년에는 가로 세로 1m짜리 지상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아리랑2호가 개발될 계획이다.

◆농업-임업등 고루 활용

항공우주연구소는 최근 이같은 해상도를 실현하기 위한 카메라제작에 집중하고 있다. 이 연구소 유장수박사는 “1m의 해상도를 실현하는 것은 6m급 해상도에 비해 기술적 난이도가 40∼50배는 어렵다”면서 “이 해상도를 갖추게 되면 안보차원의 정보수집은 물론 농업 임업 해양 수산업과 환경감시등 획기적인 국토관리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위성인 무궁화 프로젝트도 21세기 인터넷 멀티미디어시대에 필수적인 국가자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일본의 디렉TV, 홍콩의 스타TV 등은 현재 동시에 수십∼120여개의 채널을 동시 방영하는 위성TV 중계를 무기로 ‘국경없는 방송시대’를 열고 있는 상황.

이에따라 한국통신은 가변빔 기술을 처음으로 적용, 호주와 동남아등 지구의 절반을 중계영역으로 확대한 무궁화3호 위성을 1일부터 가동했다. 한국통신 위성사업단 관계자는 “무궁화3호 위성은 무궁화 1,2호의 위성을 합한 것만큼의 성능을 갖추었다”며 “통신방송위성에 관한 한 기술적으로 선진국의 문턱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m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