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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슈퍼리그]한양大 새천년도 '무적' 예감

입력 | 2000-01-09 19:54:00


대학배구 ‘최강팀’ 한양대가 올해도 정상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한국배구 슈퍼리그 2000 초반경기를 통해 본 한양대의 올해 전망은 일단 ‘맑음’이다.

한양대는 9일 부산 구덕체육관에서 벌어진 슈퍼리그 대학부 경기에서 명지대를 3-0으로 가볍게 따돌리고 7일 인하대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한양대와 명지대의 경기는 경기 시작전부터 이미 결과를 예측할 수 있을 정도로 전력차가 워낙 크다. 하지만 한양대가 ‘예상된’ 승리를 챙기고도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은 신입생들의 활약 때문.

한양대 신입생 세터 손장훈은 새내기 답지 않은 센스를 과시하며 팀의 ‘살림꾼’ 역할을 도맡았다. 손장훈은 지난해 대만에서 벌어진 아시아 유스(17세이하)대회에서 한국 대표로 출전해 대회 최우수선수(MVP)상을 거머쥔 유망주.

한양대는 또 신입생 장신 센터 윤봉우(2m3)를 주전으로 내세웠다. 역시 유스대표 출신인 윤봉우는 블로킹이 좋아 졸업반 이영택(2m5)의 공백을 메워줄 재목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이날 2세트에서 손바닥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코트를 떠난 졸업반 손석범 대신 라이트로 기용된 김웅진 역시 올해의 ‘스타팅 멤버’. 김웅진은 공수에서 안정된 플레이를 펼쳐 주 공격수 이경수와 백승헌의 부담을 덜어줬다.

지난해 이영택 손석범 백승헌 등 ‘졸업반 3인방’이 팀의 중추 역할을 했던 한양대는 이제 손장훈 윤봉우 김웅진의 ‘신입생 3인방’이 3년생 ‘차세대 거포’ 이경수와 호흡을 맞춰 팀을 이끌어갈 채비를 하고 있다.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