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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유전자 97% 해독…美생명공학사 발표

입력 | 2000-01-11 19:52:00


미국의 생명공학회사 셀레라 제노믹스가 10일 인체 유전자 지도 90%를 해독했으며 이로써 10만여개의 인간 유전자중 97%가 규명됐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 크래그 벤터 사장은 “올 여름까지는 게놈프로젝트(미국 영국 등 15개국이 추진하고 있는 유전자해독 작업)보다 먼저 인체 유전자 지도 해독을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놈프로젝트는 30∼40%만 해독했으며 2003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민간업체인 셀레라 제노믹스가 이처럼 빨리 인체 유전자를 해독해 내고 있는 것은 자체 개발한 ‘샷건 테크닉(Shotgun Technique)’이라는 새로운 기술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법은 인간 유전자 전체를 무작위로 잘라낸 뒤 질병과 관련이 많은 부분 등을 중점적으로 해독하고 각각의 조각을 퍼즐처럼 조립하는 것.

따라서 유전자 지도 작성이 빠르지만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상세한 내용이 포함되지 않을 수도 있다.

반면 게놈프로젝트팀은 유전자의 상세한 내용을 모두 규명하면서 작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해독 속도가 느리다.

게놈은 인간의 세포 하나 하나에 들어있는 유전자의 총체를 구성하는 약 30억개 염기(아데닌 시토신 구아닌 티민 등 4가지)조합의 정확한 배열을 나타내는 생물학적 지도. 염기조합은 특별한 방식으로 배열돼 10만여개의 인체 유전자를 만들어 내며 이 유전자들이 인간의 생리 및 병리 현상을 나타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