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말 ‘빌리브’란 곡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미국의 가수 겸 영화배우 셰어(54)가 올해의 ‘워스트 드레서(유명인 가운데 옷맵시가 가장 형편없는 사람)’로 선정됐다.
셰어는 매년 워스트 드레서를 선정해온 미국의 패션 비평가 블랙 웰이 최근 발표한 제40회 ‘올해의 워스트 드레서’ 명단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AP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블랙 웰은 “수백만개의 구슬로 만들어진 그녀의 옷은 엉덩이를 너무 많이 드러낸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셰어는 60년대 전남편 소니 보노(98년 사망)와 함께 ‘소니 앤드 셰어’라는 듀엣을 결성해 ‘아이 갓 유 베비브’를 불러 큰 인기를 모았고 ‘문스트럭’(87년작)에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배우로도 이름을 날렸다.
그녀는 종종 나이에 걸맞지 않게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방송에 출연해 시청자의 빈축을 샀다. 지난해 9월에도 미 주간지 피플에 의해 워스트 드레서로 꼽히는 등 해마다 각종 단체에서 뽑은 워스트 드레서 단골.
2위는 영화 ‘타이타닉’의 주제가를 부른 캐나다의 가수 ‘셀린 디옹’이 차지했다. 검은색 턱시도는 앞뒤가 뒤바뀐 것 같다는 것이 선정 이유. 3위는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인데 옷맵시가 크리스마스 트리 같다는 것.
이 밖에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배꼽티 차림 외모는 뛰어난 가창력에 어울리지 않는다), 배우 카메론 디아즈(일요일마다 희한한 옷을 입는다)가 10위권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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