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가수 겸 영화배우 바브라 스트라이샌드(58)가 단일 콘서트 사상 가장 많은 수입을 올렸다.
스트라이샌드는 지난해 12월 31일 미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호텔에서 가진 ‘밀레니엄 이브’ 콘서트에서 1470만달러(약 168억3000만원)를 벌어들여 단일 콘서트 사상 최다 수입을 기록했다고 미 CNN방송이 12일 보도했다.
이날 공연은 스트라이샌드가 96년 이후 가진 최초의 라이브 공연으로 표값은 1500∼2500달러(약 218만∼364만원)를 호가했지만 1만2477석이 꽉 차는 대성황을 이뤘다.
기존 콘서트 최다 수입 기록 보유자는 플라시도 도밍고, 루치아노 파바로티, 호세 카레라스의 ‘빅 3 테너’. 이들은 96년 6월20일 미 뉴욕 자이언츠 프로야구팀 구장에서 열린 합동 공연에서 134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스트라이샌드는 62년 가수로 데뷔한 이래 ‘더 웨이 위 워’ ‘피플’ 등 수십개의 히트곡을 부른 미국의 대표적 여가수. 미 음반산업협회(RIAA)가 미국에서 50만장 이상 팔린 음반에 인증하는 ‘골드 앨범’을 엘비스 프레슬리(80개) 다음으로 많은 40개나 보유하고 있다. 영화배우로 첫 출연한 ‘파니 걸’(68년작)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옌틀’(83년작), ‘프린스 오브 타이즈’(91년작) 등의 메가폰을 잡아 감독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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