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유와 명상’을 담은 화면.
태극기의 괘를 닮은 형태를 화면위에 표현하는 오세영 개인전이 16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박영덕화랑에서 열린다.
오세영은 화면에 색을 칠한뒤 그 위에 또 다른색의 물감을 칠한다. 그리고 나중에 칠한 물감이 완전히 굳기 전에 화면을 여기 저기 긁어낸다. 밑바탕에 깔린 색은 대부분 숨겨진 채 그 일부만을 드러낸다. 그리고 긁힌 자국은 긴 사각기둥 형태를 지녔다. 오세영은 태극기에 나타나는 괘를 떠올리며 이 사각기둥들을 표현했다고 설명한다.
그는 “괘는 태극과 함께 우주만물의 생성근원이다. 태극을 둘러싼 4괘는 하늘 땅 물 불 등 우주를 생성하는 근본요소요 그 질서를 상징한다”고 말한다. 숨겨진 색을 통해서는 우주의 잠재적인 가능성을, 괘를 통해서는 우주의 질서를 표현하고자한다. 우주와 세계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02-544-8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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