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가 11일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자 귄터 그라스를 독일 북부 베르헨도르프 자택으로 찾아가 만났다.
정계와 문학계의 두 거물은 이날 과거의 앙금을 잊은 채 정답게 담소를 나눴다.
슈뢰더는 지난해 9월 그라스가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결정된 직후 “나는 그의 작품을 모두 읽었다”며 “정말 멋진 일”이라고 기뻐했다. 하지만 그라스는 10월 “슈뢰더는 총리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에게 독설을 퍼부은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