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하우스 안에 설치된 소형 비닐터널의 보온을 위해 사용하는 부직포(不織布)를 자동으로 덮거나 걷어내고 농산물을 운반하며 농약도 뿌릴 수 있는 장치가 개발됐다.
경북대 농대 농업기계공학과 이기명(李基明)교수는 농림부의 의뢰를 받아 2년 동안 연구한 끝에 최근 ‘비닐하우스 보온덮개 자동개폐 장치’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장치는 전차(電車)의 원리를 이용, 천장에 설치된 ‘모노레일’을 따라 움직이는 기구가 중앙통로 양쪽의 보온덮개를 끌고 전진 또는 후진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 장치는 또 기구에 장착된 운반도구를 이용해 참외와 딸기 등 농산물을 출입구까지 운반할 수 있으며 농약도 살포할 수 있도록 고안된 다목적 농기계다.
이교수는 최근 경북 성주의 참외재배 비닐하우스에서 실시한 시험가동이 성공적으로 끝남에 따라 이 장치에 대한 발명특허를 최근 출원했으며 경남 김해의 ㈜대동기전(대표 오태한)에 기술을 이전, 대량생산 체제에 들어갔다.
설치비는 100m 길이의 150평 짜리 비닐하우스 1동의 경우 수동장치는 70만원, 자동은 140만원 선.
이교수는 “이 장치를 설치하면 100m 길이의 비닐하우스 10동을 가진 농민이 부직포를 덮어주는데 소요되는 2시간과 다시 걷어내는데 필요한 1.5시간 등 하루평균 3.5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053-950-5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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