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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음]연극배우 강계식옹 별세

입력 | 2000-01-13 23:53:00


팔순이 넘은 나이에도 왕성한 연기활동을 해왔던 원로 연극배우 강계식(姜桂植)옹이 13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40∼50년대 연극계 최고 명배우로 이름을 날렸던 강씨는 1917년 충남 온양에서 태어나 경성 실천상업학교를 졸업한 뒤 1938년 극단 현대극장 부설 국민연극연구소에 들어가면서 연극 인생을 시작했다.

1941년에는 극단 현대극장에 입단, 유치진 작 서항석 연출의 ‘대추나무’에서 주인공 동욱 역으로 정식 데뷔한 뒤 민예극장과 청포도, 신청년, 창조 등의 극단을 창단했다. 그는 이 극단에서 ‘청춘’ ‘민족의 전야’ ‘햄릿’ 등에 출연했다.

그는 이후 ‘인생차압’ ‘성웅 이순신’ ‘죄와 벌’ 등 그동안 모두 200여 편의 연극과 100여편의 영화 및 TV드라마에 출연하며 최근까지 왕성한 활동을 벌여 왔다. 그는 이러한 공로로 동아연극상 특별공로상(86년)과 백상연극상특별상(87년), 문화훈장 옥관장(92년)을 받기도 했다.

유족은 44년 결혼한 여배우 출신의 부인 이용남씨와 7남매. 빈소 서울중앙병원, 발인 15일 오전8시반. 02-2224-7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