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在美한인변호사 '로버트 김' 구명운동 나섰다

입력 | 2000-01-14 18:23:00


한국을 위해 간첩활동을 한 혐의로 9년형을 선고받고 5년째 복역 중인 재미교포 로버트 김(한국명 김채곤·金采坤·60)의 구명운동에 한 한인변호사 부부가 나섰다.

미국 연방검사를 지낸 방지영(미국명 나오미 안·39)변호사는 13일 “김씨의 감형이나 석방을 위해 형량 재심청구를 할 방침”이라며 “지난해 10월 미 대법원이 김씨의 상고를 기각했으나 새로운 입증사실이나 변호인 과실이 있을 경우 올 10월까지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백인 출신의 유능한 변호사를 선임하는 것”이라며 “현재 뉴욕 한인라디오방송에서 시사프로를 맡고 있는 남편(안동일·安東逸·42)이 한인사회를 중심으로 백인변호사 선임을 위한 모금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미국 시민권자인 로버트 김은 미 해군정보국(ONI) 문관으로 근무하던 96년 주미한국대사관 해군무관인 백모 대령에게 군사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미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돼 간첩죄로 9년형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