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가 스코어카드에 서명하지 않아 실격 당한 가운데 ‘슈퍼땅콩’ 김미현(23·한별텔레콤)도 공동 29위(9오버파 225타)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16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아이비스GC 레전드코스(파72)에서 벌어진 올시즌 미국LPGA투어 개막전인 오피스데포골프대회 3라운드.
방향을 종잡을 수 없는 초속 9.7m의 강한 바닷바람이 부는 가운데 열린 이날 3라운드에서 김미현은 버디 1개와 보기 4개로 3오버파 75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김미현은 80명의 출전선수 중 잔 스티븐슨, 샤롯타 소렌스탐, 돈 코 존스와 함께 공동 29위(9오버파 225타)를 마크했다.
김미현은 1, 2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해 불안하게 출발했고 4번홀에서도 보기를 기록해 3오버파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들어 파행진을 하던 김미현은 16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았으나 마지막홀에서 다시 보기를 범했다.
지난해 최우수선수 캐리 웹(호주)은 출전선수 중 유일하게 언더파 기록인 합계 6언더파 210타로 노장 낸시 로페스(미국)를 7타 차로 따돌리고 사흘연속 단독선두를 구가하며 대회 2연패를 눈앞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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