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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금발-올백…튀는 스타일 코트 강습

입력 | 2000-01-16 20:04:00


‘눈에 띄고 싶어요.’

배구 슈퍼리그 코트에서 경기력과 관계없이 ‘튀어 보이는’ 방법은 무엇일까.

정답은 바로 독특한 헤어 스타일. 똑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지만 외모 만큼은 다른 선수와 차별화를 선언한 선수들이 팬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지난해 대회에서 금발 염색과 삭발을 해 ‘한국의 데니스 로드맨’으로 불렸던 현대자동차 주포 이인구는 올해도 화려한 금발로 시즌을 시작했다. 그는 조만간 또 다른 ‘튀는’ 헤어스타일로의 변신을 준비중.

여자 선수중에는 도로공사의 ‘새내기 2인방’이 단연 눈에 띈다. 김사니는 붉은 색, 최정화는 노란 색으로 머리를 물들여 멀리서 봐도 금방 구분이 간다. “실업 선수라면 조금은 튀어야 한다”는 신일균 감독의 ‘특별 지시’로 주장 박미경이 김사니와 최정화를 미장원에 데리고 가서 ‘작품’을 만들었다고.

경희대 이동현은 신세대답지 않게 ‘올 백 스타일’로 머리를 정돈하고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밖에 한국전력의 김철수와 이수동은 ‘본인의 의사와 관계 없이’ 관중의 눈을 사로잡는 경우. 둘은 각각 ‘시원한 이마’와 ‘성성한 백발’ 때문에 배구 코트의 ‘어르신’으로 오해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