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뜨거운 창업열기를 반영해 지난달 전국 7개 도시의 신설법인 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12월 한달 동안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수원 등 전국 7개 도시에서 새로 생긴 법인 수는 3099개로 전월보다 470개 늘었다. 이는 한은이 신설법인 수를 조사하기 시작한 93년 1월 이후 월별로 가장 많은 것으로 외환위기 이전인 95∼97년엔 월평균 신설법인 수가 1500여곳 안팎에 불과했다.
한은 관계자는 “작년 상반기까지는 소규모 음식점 등 명예퇴직자들의 생계형 창업이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최근에는 20, 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정보통신 분야의 창업이 활기를 띠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작년 한 해 동안의 7대 도시 신설법인 수는 2만9976개로 98년의 1만9277개보다 1만개 이상 많았다. 경기회복에 따라 망하는 기업이 꾸준히 줄어들면서 부도법인 수에 대한 신설법인 수의 배율은 12.6배로 전월(13.8배)에 이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12월 전국의 어음부도율은 대우계열사 발행어음의 부도가 크게 감소하면서 전월(0.39%)보다 0.25%포인트 하락한 0.14%를 기록했다.고 부도업체 수는 607개로 작년 상반기 월평균(599개)과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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