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급격한 환율변동을 막기 위해 한국은행을 통한 달러 매입에 적극 나서고 다음주 중 외국환평형채권의 발행을 검토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18일 “환투기세력이 원화강세를 예상하고 달러를 팔면서 원-달러환율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환율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모두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원-달러환율은 7일 달러당 1138원에서 17일 달러당 1116원까지 떨어져 97년 11월 27일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현상은 이헌재(李憲宰)재정경제부장관이 연초에 “환율은 시장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환투기세력들이 원-달러환율의 하락세를 예상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이헌재장관은 17일 “환율의 급격한 변동에 대해서는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서는 게 당연하다”며 진화에 나섰다.
재경부는 이달 수출이 저조한데다 직접투자도 많지 않은 상황에서 원화가치가 상승하는 것은 투기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재경부 관계자는“18일 오전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05엔선에서 움직이고 있어 엔저에 따른 원화가치 상승 상쇄는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원화절상을 방치할 경우 회복기의 우리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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