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더 웨이 위 워’ 등 팝송으로 70,80년대 수많은 팬의 사랑을 받았던 미국의 여가수 바브라 스트라이샌드(57)가 3월 은퇴한다.
스트라이샌드는 영국 TV가이드와의 인터뷰에서 3월 호주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마지막 고별 공연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BBC방송이 17일 전했다. 미국과 영국 외에는 단 한 번도 외국 공연을 한 적이 없었던 만큼 호주에서 열리는 고별 공연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트라이샌드는 “이제 노래를 그만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스트라이샌드는 “내가 29세 때 가장 원했던 것은 ‘모든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었다”며 “이제부터는 훌륭한 아내와 엄마가 되고 싶다”고 털어놨다.
스트라이샌드는 지난해말 라스베이거스의 MGM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밀레니엄 전야 콘서트에서 미국 팝 가수 사상 최고인 147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려 인기가 여전함을 입증했다.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연예인 가운데 한 명인 스트라이샌드는 노래 영화 뮤지컬 등에서 두루 활약해왔으나 그만큼 사생활에 관한 각종 루머가 많아 언론매체의 집중적인 추적을 받아왔다. 맹렬한 여권운동가이자 골수 민주당 지지자로 각종 정치 행사에도 적극 참여해온 스트라이샌드는 작년 빌 클린턴 대통령과의 밀회설이 나돌아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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