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수개월 동안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의 로랑 카빌라 대통령 정권에 군사고문단을 보내 정부군을 훈련시켜주는 대가로 핵무기용 우라늄을 제공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일간지 선데이 텔레그래프가 16일 보도했다.
카빌라 대통령은 군사훈련의 대가로 콩고 최대 우라늄 광산인 신콜로브웨 광산에 북한이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으로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보당국이 우려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콩고내 영국광업회사 직원들은 신콜로브웨 광산에서 북한인들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신콜로브웨 광산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廣島)에 투하된 원자탄 제조용 우라늄이 채취됐던 곳이다.
남아공 안보연구소의 리처드 콘월은 “북한인들이 광산 근처에서 콩고 정부군을 훈련시키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보도는 북한이 1994년 북-미 제네바 핵합의 이후 중단된 핵무기 개발계획을 위해 다른 연료 공급처를 비밀리에 물색해온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