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한국경제 전문가들은 원화가치 상승(환율 하락)이 올해 우리 경제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해 말 국내 진출 외국기업인 및 해외 경제전문가 55명을 상대로 한국 경제전망을 설문조사해 19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16명의 전문가들이 올해 한국경제의 가장 큰 위협 요인으로 ‘원화가치 상승’을 꼽았다.
또 ‘공공부채 증가’와 ‘세계적 경기하락세’를 지적한 사람은 각각 12명으로 두 번째 위협요인으로 나타났으며 △인플레(11명) △노사관계 악화(8명) △국내금리 상승(7명) △재벌개혁 중단 우려(5명) △국제금리 상승(4명) 등의 순.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첫째 요인으로는 미국 경제의 하락세와 주식시장 폭락을 지적했다. 고유가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았다.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에 대해서는 ‘6.0∼6.5%’라고 답한 사람이 13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 전망은 1100원이 37.7%로 대세를 이뤘다.
올해 말 종합주가지수 전망치는 1100∼1200(9명), 1400 이상(8명), 1300∼1400(7명) 등으로 골고루 분포돼 전망이 엇갈렸다.
그러나 금리에 대해서는 72.5%가 ‘올라간다’고 응답해 현 금리수준이 시장 실세금리보다 낮게 억제돼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올해 한국 경제가 지난해보다 좋아질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55명중 10명이 “악화될 것”이라고 답해 일부 해외전문가들 사이에 구조조정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음을 드러냈다.
eco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