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예비역 장성의 10명 중 9명은 통일 후 한국군이 최소한 핵무기 제조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7명은 통일한국군이 보유하는 미사일은 사거리 2000㎞ 이상의 능력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상호 예비역육군중장과 배진수 한국군사문제연구위원은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이 19일 발간한 ‘통일정책연구’에 기고한 논문에서 “지난해 4월 예비역 장성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은 통일한국시대의 국지적인 분쟁 가능성에 대비한 확실한 억제수단으로 핵무기와 미사일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며 이같이를 밝혔다.
통일한국군의 핵무기 보유여부에 대해 응답자의 39%는 “핵무기를 반드시 보유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57%는 “핵무기는 보유하지 않더라도 제조능력은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한편 통일 한국군의 군사력 배치에 대해 응답자의 81.7%는 중국과의 육지 접경지역으로 답했으며 나머지는 △일본과의 남동해안 접경지역(7%) △중국과의 서해안 접경지대(4.3%) △러시아와의 육지 접경지대(1.7%) △러시아와의 동북해안 접경지대(1%)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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