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르노가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서 삼성자동차 인수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대우자동차 상용차부문의 인수도 추진하고 나섰다.
19일 관련업계와 채권단에 따르면 르노는 지난달말 이사회에서 삼성자동차 인수를 의결해 삼성자동차 인수를 공식화했다.
르노는 또 17일 실사단을 파견하고 삼성자동차 부산공장과 협력업체에 대한 실사에 착수하는 등 실무적인 인수작업에 나섰다.
르노는 삼성자동차 인수 대금으로 4000억원선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조건은 삼성과 채권단의 요구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지만 향후 자산가치 평가와 협상을 통해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과 르노 양측이 모두 삼성자동차 처리에 적극적인 입장이어서 늦어도 3월말까지는 협상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는 이와 함께 대우자동차 상용차부문 중 버스부문을 인수하겠다는 의사와 함께 대략적인 조건을 채권단에 제시했다.
르노는 또 트럭부문에 대한 인수의사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가 제시한 버스부문 인수대금은 2200억∼2500억원 수준으로 전해졌으며 트럭부문을 포함해 대우 상용차부문을 인수할 경우 인수대금은 모두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 상용차부문은 버스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트럭의 경우 최근 판매가 다소 부진하지만 군산공장이 최신 설비를 갖춰 매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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