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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증권사 봇물]"사이버거래 새길 뚫는다"

입력 | 2000-01-21 02:36:00


국내에서도 인터넷등 사이버를 통해 주식매매주문을 내는 온라인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설립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기존증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을 통해 사이버주문을 내던 투자자들의 선택폭이 한층 넓어지고 서비스도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달 24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계열사인 e*미래에셋증권이 전문 사이버 종합증권사로 영업을 처음으로 시작하는데 이어 이달말경에는 소프트뱅크사와 LG증권이 합작한 e*TRADE 코리아가 사이버증권 경쟁에 뛰어든다. 다우기술이 최대주주인 e*smart증권도 키움닷컴증권으로 이름을 바꿔 3월중순이나 4월초 본격적으로 운영에 나선다.

이밖에 굿모닝증권은 지난 10일 별도로 법인을 설립하지 않고 온라인 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굿아이 서비스를 개설,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어떤 이점이 있나〓기존 증권사 홈트레이딩과는 질적으로 차별화된 전략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방침.

e*미래에셋증권은 매매주문을 받는 브로커업무외에 투자정보 자문계약 뮤추얼펀드 판매등 온라인을 통해 종합증권영업을 할 계획. 종합자산관리업을 불리는 랩어카운트시장을 석권한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e*trade 코리아는 투자정보 종류만 300가지에 이를만큼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신문사와 제휴해 증권정보를 리얼타임으로 고객에게 전달한다는 구상. 이트레이드의 뛰어난 시스템을 본따 한페이지내에서 정보도 보고 주문도 바로 낼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키움닷컴증권은 회사출범은 다소 느리지만 선발사에 비해 훨씬 다양하고 빠른 시스템을 선보인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 과장 출신인 김범석사장은 기존 증권사와는 전혀 다른 컨텐츠를 투자자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한다.

▽지점과 수수료〓e*미래에셋증권이 본점 영업부를 포함해 전국에 10개 점포를 선보이는 반면 e*trade 코리아와 키움닷컴은 지점을 전혀 갖지 않고 본점 하나로만 운영된다. e*미래에셋은 인터넷보다는 종합증권사에 비중을 두고 종합자산업에 주력한다는 계획. 하지만 e*trade와 키움닷컴은 순수하게 온라인을 전문으로 시장차별화를 시도할 방침이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수수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현재 증권사들의 사이버수수료보다는 낮게 책정될 예상이다. 초기에는 투자자 유인을 위해 낮은 수수료를 내걸고 정보나 서비스도 훨씬 다양하게 내놓을 계획.

money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