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하루중 변동폭이 40포인트 가까운 불안한 장세를 보인 끝에 7.12포인트 상승으로 끝맺었다.
오전장 한 때 투매성 매물이 쏟아지며 지수가 900선으로 밀려났으나 오후장들어 채권수익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기관 중심의 프로그램 매수 주문이 늘면서 낙폭이 좁혀졌다.
정부가 21일 오전 금융정책협의회를 열어 대우채 환매에 따른 투신환매대책과 금리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는 소식도 장 막판에 호재로 작용하면서 지수를 단숨에 띄워올렸다.
기관이 모처럼 순매수로 자세를 바꾸면서 외국인과 개인의 순매도 물량을 받아냈다.
삼성전자 한국전력 포항제철 현대전자 국민은행 등 지수관련 핵심주들이 장 막판에 강하게 반등했고 아남반도체 미래와사람 강원산업 대구백화점 인천제철 등 실적과 재료를 수반한 일부종목들이 상승세를 탔다.
데이콤 SK텔레콤 등 정보통신관련주는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고 증권 건설 등 대중주와 최근 반등을 시도했던 중소형 종목들은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주가가 떨어진 종목이 622개로 오른 종목 208개의 3배 이상이라서 투자자들의 체감지수는 여전히 한겨울. 현대전자가 2420만주 거래되면서 단일종목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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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종합지수가 오전 10시22분경 전날보다 15.33포인트 내린 177.18까지 내려갔다가 약보합세로 회복되며 장을 마감했다. 미국 나스닥100선물의 오름세가 장중에 전해졌음에도 줄곧 약세를 면치 못한 하루였다. 다만 오후장들어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줄였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
한글과컴퓨터 서울시스템이 각각 508만주와 312만주가 거래돼 거래량 1,2위를 차지했다. 이날 100%이상 무상증자를 할 것으로 알려진 새롬기술은 상한가 잔량을 160만주 이상 쌓으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특히 새롬기술에 매수주문이 폭주하면서 전산용량부족으로 매매가 2시간 이상 지연되기도 했다.
이동통신종목은 한솔엠닷컴(구 한솔PCS)이 1000원 오른데 비해 한통프리텔이 7000원이나 하락, 희비가 엇갈렸다. 외국인투자자들은 로커스(118억원) 휴맥스(33억원) 등을 중심으로 순매수하고 씨엔아이(15억원) 삼구쇼핑(40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이날 외국인 순매수규모는 100억원 남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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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동향▼
최근 4일간의 순매수세를 마감하고 341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에 대해 증권전문가들은 “외국인투자자들이 순매도세로 완전히 돌아섰다고 단정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 이병익운용3본부장은 “외국인투자자들이 당분간 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려는 매매자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매수해오던 종목들을 계속 사들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날 한빛 국민 주택은행 굿모닝증권 등 금융주가 순매도 상위 10종목중에서 4개나 포함됐다. 대우채 환매를 앞두고 외국인들이 금융기관의 전망에 대해 불안감을 품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반면 신한은행은 103만주를 순매수하는 엇갈린 패턴이 나오기도 했다.
이밖에 현대전자와 한진중공업 현대자동차 삼성물산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고 삼성중공업과 한국합섬 한솔제지 LG전자 등을 주로 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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