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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평균선]거래소 '120일선' 코스닥 '200일선' 붕괴

입력 | 2000-01-21 02:36:00


20일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의 ‘묻지마 팔자’가 쏟아진 이유 중 하나는 기술적 분석에서 강력한 주가 지지선으로 여기는 장기 이동평균선의 붕괴 때문이었다.

이동평균선이란 매일매일의 주가지수를 일정기간 평균한 값을 그래프로 옮겨놓은 것. 분석기간에 따라 5일, 20일, 60일, 120일, 200일선 등이 있다. 예컨대 5일 이동평균값은 최근 5일간 주가지수의 산술평균. 거래일이 바뀔 때마다 맨 앞의 지수가 빠지는 대신 최근 값이 추가된다.

주식시장이 본격적인 하락국면에 돌입했을 때는 이동평균선이 위로부터 장기→중기→단기의 순으로 ‘역배열’된다. 특히 단기(또는 중기) 이동평균선이 중기(또는 장기) 이동평균선을 위에서 아래로 하향 돌파하는 ‘데드크로스’는 시장전망이 상당히 좋지 않다는 신호.

20일에는 거래소시장 120일선, 코스닥시장 200일선이 장중 한때 무너졌다. 종합지수 수준이 이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갔다는 뜻. 19일 거래소 120일 이동평균값은 930.42였으며, 코스닥 200일 이동평균값은 182.17이었다.

대신증권 신용규 책임연구원은 “이동평균선 붕괴는 오랫동안 주가가 조정국면을 거칠 것이라는 신호이기도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시장이 ‘과매도(over-sold)’된 상태에 있다는 뜻으로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