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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어 마리화나 상습 흡연說…"뉴스위크 폭로 미뤄"

입력 | 2000-01-21 20:12:00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앨 고어 미국 부통령이 과거 ‘수년간 상습적으로’ 마리화나를 피웠다는 증언이 담긴 전기(傳記)의 발췌 기사를 민주당 예비선거를 며칠 앞둔 18일자로 게재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연기했다고 미 인터넷신문인 드러지리포트가 20일 보도했다.

뉴스위크 워싱턴지국의 빌 터크 기자가 쓴 고어 전기는 ‘고어가 1960년대 말 하버드대 재학시절부터 1976년 하원의원 선거출마를 선언한 바로 그 주까지 마리화나를 상습적으로 피웠다’는 내용의 고어 친구와 지인의 실명 혹은 비실명 증언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고 드러지리포트는 전했다.

또 고어가 마리화나를 끊었다고 말한 24세 이후에도 최소한 4년이상 마리화나를 계속 피웠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당초 1월로 예정했던 전기의 출간도 3월23일 이후로 미뤄졌다고 주장했다.

고어 부통령은 그동안 대학과 베트남전 참전 시절 마리화나를 손에 댄 사실은 인정했으나 “지속적이고 탐닉에 가까운 정도는 아니었다”고 주장해왔다.

터크 기자는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뉴스위크측은 “몇주내 회고록 발췌부분을 다룰 예정”이라면서도 전기의 내용과 기사 연기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laila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