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앨 고어 미국 부통령이 과거 ‘수년간 상습적으로’ 마리화나를 피웠다는 증언이 담긴 전기(傳記)의 발췌 기사를 민주당 예비선거를 며칠 앞둔 18일자로 게재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연기했다고 미 인터넷신문인 드러지리포트가 20일 보도했다.
뉴스위크 워싱턴지국의 빌 터크 기자가 쓴 고어 전기는 ‘고어가 1960년대 말 하버드대 재학시절부터 1976년 하원의원 선거출마를 선언한 바로 그 주까지 마리화나를 상습적으로 피웠다’는 내용의 고어 친구와 지인의 실명 혹은 비실명 증언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고 드러지리포트는 전했다.
또 고어가 마리화나를 끊었다고 말한 24세 이후에도 최소한 4년이상 마리화나를 계속 피웠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당초 1월로 예정했던 전기의 출간도 3월23일 이후로 미뤄졌다고 주장했다.
고어 부통령은 그동안 대학과 베트남전 참전 시절 마리화나를 손에 댄 사실은 인정했으나 “지속적이고 탐닉에 가까운 정도는 아니었다”고 주장해왔다.
터크 기자는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뉴스위크측은 “몇주내 회고록 발췌부분을 다룰 예정”이라면서도 전기의 내용과 기사 연기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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