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 사이에 감산합의를 3월말 이후에도 연장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주목된다.
베네수엘라의 호르헤 발레로 외무차관은 21일 “3월24일 OPEC 각료회의에서 감산합의 연장을 공식화할 것”이라고 말해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리비아 이란 알제리 등 3개국 석유장관도 이날 리비아 트리폴리에서 감산합의는 당초 시한인 3월말에서 6개월 연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고위관리는 22일 산유국들은 국제유가 급등을 저지할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현재의 유가 급등은 국제적인 투기 때문”이라면서 “산유국들은 비정상적인 유가 급등을 원치 않으며 유가안정을 위한 몇가지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리는 산유국들이 취할 조치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면서 “산유국들은 일단 3월말까지의 감산합의는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