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의 수입은 배보다 배꼽이 훨씬 컸다.’
미국 애플컴퓨터의 임시 최고경영자(CEO)를 2년반 동안 맡다가 이달 초 정식 CEO에 취임한 스티브 잡스(45). 그는 1997년 빈사상태의 애플사를 살리기 위해 복귀할 당시 연봉으로 단돈 1달러만을 받겠다고 선언했다.
잡스는그동안 애플사로부터 연봉으로는 1달러만을 받았지만 지난해 스톡옵션 등으로 연봉의 2억4000만배(약 2700억원)에 이르는 주식과 선물을 받아 그의 선언을 무색케 했다고 독일 DPA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잡스가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의 시장가치는 현재 2억달러. 애플사는 4000만달러짜리 ‘걸프스트림 V’라는 초호화 제트기도 선물했다. 하지만 20억달러에 불과하던 이 회사의 시장가치는 잡스의 경영에 힘입어 160억달러로 불어났다는 점에서 그가 받은 보너스는 기울인 노력에 오히려 못미친다는 평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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