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명성황후’의 프리마돈나 이태원(李泰苑·35)씨가 4월부터 영국 런던의 웨스트엔드 프리디움 극장 무대에 올려지는 뮤지컬 ‘왕과 나(King & I)’에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영국판 뮤지컬 ‘왕과 나’로 이씨는 첫번째 왕비 ‘티앵(Tiang)’역에 캐스팅됐다. 미국 줄리아드 음대 석사 출신인 이씨는 97년부터 ‘명성황후’의 주역을 4년째 혼자 맡아왔다. 97, 98년 ‘명성황후’의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공연에서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으로부터 “줄리 앤드루스의 대를 이을 뮤지컬 배우”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이씨는 97년 ‘명성황후’ 뉴욕공연 때 브로드웨이 뮤지컬 ‘왕과 나’ ‘티앵’역을 맡아 출연한 바 있다.
이씨는 서울에서 2월25일∼3월12일 뮤지컬 ‘명성황후 2000’ 공연을 마친 후 곧바로 영국 런던으로 가 1년간 ‘왕과 나’에 출연할 예정이다. ‘명성황후’ 제작사인 에이콤(대표 윤호진)측은 이씨의 영국 무대 진출이 ‘명성황후’의 런던 웨스트엔드 공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명성황후’ 배역을 맡을 배우를 한 명 더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미국 브로드웨이와 함께 꿈의 무대인 영국 웨스트엔드에 뮤지컬 배우로 서게 돼 무척 기쁘다”면서 “영국에서 ‘왕과 나’ 공연 도중에라도 올해 예정된 중국 호주 일본 등의 ‘명성황후’ 외국공연에는 가능한 한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