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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0곳 '벤처 촉진지구' 지정…5년내 기업 4만개로 늘려

입력 | 2000-01-24 18:34:00


정부는 현재 4700여개인 벤처기업을 2005년까지 4만개로 늘려 고용인원을 120만명으로 늘리고 국민총생산(GNP)에서 차지하는 벤처기업 비중을 18%로 높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벤처기업의 경영활동을 제한하는 규제를 대폭 철폐하고 민관 공동으로 1조원의 자금을 조성해 지원키로 했다. 그러나 정부가 벤처기업을 지정하는 ‘벤처기업 확인제도’를 2007년까지 폐지하는 등 정부 개입을 점차 줄여 벤처정책을 ‘시장 지향형’으로 전환키로 했다.

정부는 24일 오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강남구 삼성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새천년 벤처인과의 만남’행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21세기 벤처정책’을 발표했다.

산업자원부는 이 자리에서 ‘벤처기업의 비전과 발전전략’ 보고를 통해 2005년까지 1조원의 자금을 조성, 벤처기업을 성장단계별로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벤처기업이 밀집한 서울 강남지역에는 벤처관련협회와 벤처캐피털, 행정지원기관 등을 한군데 모은 ‘한국벤처센터’를 설립,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 벤처기업이 입주한 벤처빌딩에 대해서는 산업용 심야전력요금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또 벤처 열기를 지방으로 확산시켜 벤처산업의 균형적 발전을 꾀하기 위해 주요 도시의 20개 벤처군집지역을 올해안에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지정키로 했다. 특히 서울 테헤란로와 양재 포이, 성남 분당 등 3개축을 연결하는 ‘벤처벨트’를 구축하고 이를 전국 거점도시와 연계된 광역벨트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벤처기업의 글로벌화를 지원하기 위해 4월 서울에서 ‘나스닥 포럼’을 개최하고 실리콘밸리에 한국벤처지원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m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