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협의회 파문이 끝없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박용오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와 8개구단 사장은 24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긴급 간담회를 열고 22일 이사회 결의내용을 재확인했다.
이들은 ‘선수협의회에 대한 KBO와 8개구단 입장’이란 성명서를 통해 “일부 선수가 주도하는 선수협의회는 불순한 의도를 갖고 있는 제3세력에 의해 조종되고 있다”며 “친목단체 성격의 협의회는 이미 구단마다 상조회와 선수대표인 주장이 있기 때문에 선수협의회는 인정할 수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고 발표했다.
KBO측은 “선수들이 선수협의회를 자발적으로 해체하고 제3세력을 배제시킨다면 각 구단 선수대표와 정례적인 대화 채널을 통해 의견을 수렴해 선수들의 합당한 요구는 가능한 한 수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KBO는 구단 요청이 있을 경우 선수협의회에 서명한 선수를 자유계약선수로 푼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지만 탈퇴하는 선수에 한해선 주동이든 단순가담이든 모든 것을 불문에 부치고 선수신분에 조금도 문제가 없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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