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황된 기대는 하지 않는다. 8강에만 올라다오.”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에 바라는 팬들의 소망은 의외로 소박하고도 간절했다.
동아일보 체육부 인터넷 홈페이지 ‘와글와글 스포츠(www.donga.com)’가 18일부터 24일까지 1주일간 실시한 인터넷 여론조사 ‘라이브 폴’의 주제는 ‘한국축구 시드니올림픽 성적 예상’. 총 1391명의 참가자 중 45.72%인 636명이 8강 진출을 예상했고 534명(38.39%)은 예선 탈락, 157명(11.29%)은 4강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동메달 이상을 차지할 수 있는 3위권 내 진입을 예상한 것은 불과 64명(4.60%).
이는 월드컵이나 세계청소년축구대회를 앞두고 세계 16강이나 4강 진출 등 한국축구에 대해 큰 기대를 걸었던 종래 축구팬에 비해 ‘눈높이’가 낮아진 것. 특히 지난 해 일본에 2연속 패하는 등 불안한 전력을 보인 올림픽축구대표팀에 대한 팬의 기대가 크게 낮아졌음을 볼 수 있다. 23일 끝난 뉴질랜드팀과의 평가전에서 연승하고 호주 4개국 친선축구대회에서 우승하며 새해들어 기세를 올리고 있는 올림픽대표팀이지만 아직 팬에게 큰 신뢰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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