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이 많이나고 성장성도 괜찮은데 주가는 왜 오르지 못할까.”
정보통신 인터넷 등 성장성을 무기로 한 첨단주의 무차별적인 주가상승이 한풀 꺾인 가운데 이른바 실적이 뒷받침되는 성장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증시 등락의 잣대가 되고있는 미국 증시에서 가시적인 실적을 내놓고 있는 성장주들이 ‘나홀로 독주’하고 있는 점도 성장가치주에 대한 투자메리트를 부각시키는 요인.
첨단주 성격의 주식은 아니지만 각 분야에서 실적과 미래성장성을 충분히 갖춘 주식들은 1년정도 여유를 갖고 투자한다면 얼마든지 투자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적+성장주 선정기준〓굿모닝증권과 교보증권이 선정한 내재가치 우량주들의 면면을 보면 하나같이 실적은 크게 향상됐으면서도 주가는 정체하거나 오히려 떨어진 종목들. 즉 현재 주가가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에 비해 현저히 저평가된 종목들로 향후 성장성 안정성 수익성 측면에서 우량한 종목들만 꼽았다.
현재로선 시장주도주인 정보통신 인터넷 반도체 등에 버금갈 정도로 주가가 단기적으로 크게 상승하긴 어렵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 다만 증시의 조정양상이 깊어지고 12월 결산법인들의 실적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어 주가 반등의 가능성은 그 어느때보다도 높다는 분석이다.
굿모닝증권 장용훈투자분석부장은 “실적이냐,성장성이냐를 놓고 옥석고르기가 분분한 상황에선 실적이 양호한 가치주군이 ‘틈새시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기투자에 적합〓실적과 성장을 겸비한 주식들이 최근까지 고전을 면치못하는 것은 주가반등의 모멘텀인 수급이 몹시 꼬였기때문. 결국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투신사들이 본격적으로 주식을 매입하는 시기가 되면 실적과 성장을 겸비한 주식들이 주요 매수타킷이 되면서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우채의 95% 환매가 실시되는 다음달 8일이 중요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교보증권 김정표연구원은 “단번에 대박을 노리는 일반투자자들 입장에선 현재 저평가된 주식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며 “단타위주로 종목을 고르는 습관 때문에 일반인들이 수익률에서 항상 뒤처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굿모닝증권 장용훈부장은 “성장가치주들은 당장은 큰 수익이 나지 않겠지만 향후 1년 이내에 현 주가대비 30% 이상의 수익률은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