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겨울은 ‘얼음과 눈의 계절’. 세계 곳곳에서 스키와 스피드스케이팅 대회가 열려 열기를 실감케하고 있다.
마틴 슈미트(독일)는 24일 일본 삿포로 오쿠라야마에서 열린 99∼2000월드컵스키대회 스키 점프에서 4연승을 기록했다.
슈미트는 스키 점프 라지힐(K-120) 1차시기에서 133.5m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2차시기에서도 130.5m를 날아 277.2포인트로 우승, 월드컵대회에서만 네번 연속 정상에 올랐다.
슈미트는 강풍이 몰아치는 악조건 속에서 열린 이날 대회에서 우승, 올시즌 8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98나가노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야니 소이니넨(핀란드)은 128, 133m를 각각 날아 270.3포인트로 2위에 올랐다. 3위는 123.5m와 127m를 각각 난 사이토 히로야(일본)가 차지.
이날 이탈리아 코르티나 담페소에서 열린 99∼2000월드컵스키대회 여자 대회전에서는 안나 오토손(스웨덴)이 우승했다.
오토손은 대회전 1,2차시기에서 합계 2분45초76을 기록, 공동2위 버짓트 힙(리히텐슈타인)과 앨리슨 포르시스(캐나다)를 0.87초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우승컵을 안았다. 노르웨이 안드리네 플레멘은 오토손보다 1.17초 뒤진 기록으로 4위에 머물렀다.
미카엘라 도르프마이스터(오스트리아)는 대회전에서 8위에 그쳤으나 대회전과 혼합부문에서 개인통산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편 캐나다의 스피드스케이팅 스타 제레미 워더스푼은 99∼2000 월드컵스피드스케이팅 제6차 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다.
워더스푼은 이날 미국 몬태나주 뷰트에서 열린 남자 500m에서 일본의 스미즈 히로야스와 함께 35초51로 공동 1위를 한데 이어 자신이 세계기록을 갖고 있는 남자 1000m에서도 1분10초44로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