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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한상미/재건축위해 나무 마구 베서야

입력 | 2000-01-25 18:30:00


서울 광진구 자양3동 자양6지구 아파트 재건축 부지에는 좋은 나무가 많아 인근 주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재건축조합과 아파트 시공사가 공사에 방해가 된다며 상당수 나무를 베어나자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광진구청은 서울시로부터 나무 이식비를 받아 남은 나무 중 34그루를 이식했으나 수령이 수십년된, 키 10m가 넘는 은행나무 23그루는 경제성이 없다며 내버려두었다. 주민들의 항의가 계속되자 구는 봄에 이식하겠다고 약속했으나 며칠 전 누군가가 은행나무를 베려고 시도하다 주민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조합과 시공사,구청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서울시는 나무 천만그루심기운동도 펴고 있는데 이처럼 한편에선 경제성과 편리만을 앞세워 아까운 나무들을 함부로 베어내는 환경파괴가 계속되고 있다.

한상미(서울 광진구 자양3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