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민주 공화 양당은 코커스(당원대회)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통한 당의 대통령 후보 지명방식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미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양당은 현행 방식으로는 유권자들이 후보의 자질이나 정치적 견해를 충분히 파악하기도 전에 사실상 후보가 결정되는 것은 비민주적이란 지적에 따라 지명방식 변경을 검토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올해는 코커스와 프라이머리의 일정이 앞당겨져 대의원수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 등 25개주가 대의원 선거를 마치는 3월 7일이면 사실상 후보가 결정된다.
공화당(7월 29일∼8월 4일)과 민주당(8월 14일∼17일)이 전당대회를 통해 대선 후보를 최종 선출하는 것보다 거의 5개월이 빠른 것이다.
1984년에는 3월초까지 예비선거나 코커스를 가진 주가 7개에 불과했다. 양당은 대선후보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예비선거 등의 일정을 앞당기고 있다.
공화당 대선후보 지명제 자문위원회는 보고서에서 “현행 방식은 △유권자들이 예비후보를 파악할 시간적 여유가 없고 △자금이나 조직력을 갖춘 후보측에만 유리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정치학자들은 대선 후보 조기결정은 유권자들의 정치참여를 위축시킨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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