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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으로 본 세상]우리별3호 실향민등에 위성사진 시판

입력 | 2000-01-25 20:01:00


‘북녘 고향을 위성사진으로 보세요.’

국산 1호 위성인 우리별 3호가 촬영한 한반도와 북한지역 위성사진이 곧 일반에게 판매된다.

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센터는 지난해 6월부터 우리별 3호가 찍은 위성영상을 인터넷 등에 공개한 뒤 이 자료를 요청하는 사람이 많아 판매준비가 끝나는 6월부터 실비만 받고 일반에 팔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인공위성센터는 특히 고향 사진을 갖고 싶다는 실향민들의 요청이 많아 공개가 가능한 북한지역 사진을 판매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영상자료 판매는 센터 소속 연구원들이 창업한 벤처기업(SATREC-I)이 맡게 된다. 값은 가로 48㎞ 세로 30㎞의 넓이를 담은 20메가 크기의 CD롬 사진 1장이 5만∼10만원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과 프랑스의 위성사진 가격(250만∼500만원)에 비해 훨씬 저렴한 것이다.

인공위성센터 관계자는 “현재 구축중인 SATREC-I 홈페이지에 들어가 신청하면 위성영상을 CD에 담아 우편으로 보내줄 계획”이라며 “6월경 정상 판매가 가능하지만 인력과 장비를 보완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판매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