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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슈퍼리그]대한항공, 한전 격파…김종민 대활약

입력 | 2000-01-27 19:13:00


‘해결사’ 김종민(대한항공)이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대한항공은 27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1차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레프트 공격수 김종민의 맹활약으로 한국전력과 마지막 세트까지 가는 접전끝에 3-2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4승1패로 1차 대회를 마쳤다.

김종민은 마지막 세트에서 혼자 8점을 따낸 것을 포함, 이날 경기에서 팀내 최다인 22득점을 기록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비록 패했지만 한국전력의 분전이 돋보였던 경기. 이번 슈퍼리그에서 삼성화재와 현대자동차를 상대로 1세트씩을 잡아내 ‘만년 약체’에서 ‘복병’으로 부상한 한국전력은 이날 상대적으로 ‘만만한’ 대한항공을 맞아 불같은 투지를 발휘했다.

첫 세트에서 21-19로 앞서다 김종민에게 내리 2점을 내주는 바람에 동점을 허용해 결국 23-25로 아깝게 패한 한국전력은 2세트에서는 첫 세트의 분풀이를 하듯 대한항공을 몰아붙였다. 12-12 동점에서 심연섭과 상대 범실 2개를 묶어 3점을 뽑아 15-12로 앞선 한국전력은 이후 유호석의 속공이 먹혀들며 리드를 내주지 않은 채 25-20으로 여유있게 세트를 따냈다.

3세트는 심연섭의 왼쪽 공격과 김철수의 중앙 속공을 내세운 한국전력과 김종민, 김종화의 왼쪽 공격으로 맞선 대한항공이 세트 내내 팽팽히 맞선 양상. 결국 듀스이던 25-25에서 김철수의 블로킹과 이병희의 공격이 성공한 한국전력이 세트를 가져갔다.

위기에 몰린 대한항공의 반격이 시작된 것은 4세트. 대한항공은 12-12에서 한국전력의 수비가 불안한 틈을 타 무려 7득점을 내리 올려 쉽게 세트를 따냈다.

마지막 세트의 주인공이 바로 김종민. 김종민은 5세트 3-2로 앞선 상황에서 왼쪽 공격 2개와 블로킹으로 3점을 내리 따내 점수를 6-2로 벌려놓아 한국전력의 기를 죽였다. 김종민은 마지막 세트에서만 블로킹 2개와 스파이크 6개를 성공시켜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