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들도 인터넷을 통하지 않고는 물건을 팔기 어려워질 것 같다.
일본 마쓰시타(松下)전기산업 그룹의 주력 11개사는 내년 3월부터 연간 2조2000억엔의 자재 구매를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로 전면 대체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 전했다.
인터넷으로 자재를 구매하면 전자결제로 처리되기 때문에 거래 시간이 단축된다. 자재 재고현황을 수시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재고도 줄어든다.
마쓰시타그룹은 또 플라스틱 수지 등의 원자재나 전자부품 등 범용부품은 주력 11개사가 공동구매하기로 했다. 그 경우에도 인터넷상의 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값싸고 품질 좋은 제품을 제시하는 기업과 우선적으로 거래할 방침이다.
마쓰시타그룹은 현재의 거래업체 7000개사 가운데 구매액의 98%를 차지하는 대형 거래업체 3000개사에 대해 4월부터 순차적으로 인터넷 거래를 실시한다.
그동안 일본기업들은 인맥이나 특수관계 등을 통해 특정업체와 장기간 거래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비용절감과 효율제고가 중시되면서 과거의 그런 관행이 깨지고 있다. 전자상거래가 유력한 대안의 하나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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