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은 27일 16대 총선과 관련해 소속 조합원 1205명을 대상으로 ‘노동자 정치의식’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나라당이 18.3%로 가장 높은 지지도를 보였고 △민주노동당 13.8% △새천년민주당 11.1% △자민련 2% 등의 순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노총이 제휴할 정당을 묻는 질문에도 한나라당과의 제휴를 찬성하는 경우가 19.5%로 가장 높았고 △민주노동당 15.4% △새천년민주당 13.5% △자민련 1.8% 순이었다. 응답자의 69.1%는 노총이 정당과 제휴할 경우 그 정당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 노동자들은 지지후보를 선택하는 최우선 기준으로 △개혁성 31.5% △정책 및 공약 25% △친노동계 성향 9.4% △젊은 후보 8.6% 등을 꼽았고 정치개혁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부정부패척결(41.7%)과 세대교체(31.5%)를 들었다.
이와 함께 현정권이 출범 당시 약속했던 정치개혁에 대해서는 ‘잘 안되고 있다’(53.1%)와 ‘전혀 안되고 있다’(25.5%)는 응답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한편 한국노총은 이번 설문조사와 함께 앞으로 2차례에 걸친 여론조사 등을 거쳐 다음달 중순경 제휴정당 선정을 포함한 16대 총선투쟁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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