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가 닛산을 누르고 일본 내 2위 자동차 제조업체로 떠올랐다.
일본 자동차 업계가 26일 발표한 ‘1999년 자동차 생산 판매 수출실적’에 따르면 혼다기연공업이 총생산대수에서 사상 처음 닛산자동차를 앞질러 도요타자동차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혼다의 작년 국내생산은 전년보다 1.8% 감소했으나 해외생산은 9.8% 늘어 전체적으로 3.7% 증가한 242만3000대를 생산했다.
줄곧 2위 자리를 유지해온 닛산은 국내생산이 10.7% 감소한데다 해외생산도 1.5% 감소하는 등 총 생산대수가 237만4000대로 떨어졌다.
닛산의 국내 생산대수는 138만5000대로 1970년 이후 29년만에 140만대를 밑돌았다.
혼다는 미국에서 출시한 미니밴 오디세이와 중국시장의 고급승용차 어코드의 판매가 크게 늘어난 반면 닛산은 주력시장인 유럽시장에서 부진했다.일본 5대 자동차 제조업체는 모두 국내 생산대수가 전년보다 감소했으나 해외 생산대수는 닛산을 제외한 4개 업체가 9.8∼20.9% 증가해 자동차 생산설비의 해외이전 경향이 더 뚜렷해졌다.
1위인 도요타는 해외생산대수가 전년보다 9.8% 늘어난 161만1000대로 사상최고였으며 총 2.1% 증가한 472만대를 생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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