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을 위한 벤처기업.’
서울대 공대 대학원생들이 중소 벤처기업을 상대로 기술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벤처기업을 올 상반기중 세우기로 해 화제다.
주인공들은 이 대학 화공 재료 전기 기계 등 4개 계열 대학원의 석박사과정에 재학중인 60여명의 학생들. 이들은 직접 기술 컨설턴트로 활약하거나 의뢰받은 일 중 해당분야 전문가가 없을 경우 공대내 다른 석박사들을 연결시켜주는 ‘다리’ 역할도 할 계획.
이미 이들중 일부는 지난해 1월부터 ‘벤처프로’라는 기술컨설팅 전문 동아리를 만들어 이 대학 공대 신기술 창업네트워크에 가입한 벤처기업 60여개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하기도 했다.
공학 대부분의 분야를 포괄하는데다 실력도 좋아 관련 업계에서는 ‘잘한다’는 입소문이 자자할 정도로 반응이 좋아 벤처프로 회원들이 주축이 돼 지난해말부터 아예 벤처기업을 세우기로 한 것.
벤처프로의 회장 전세정(全世政·28·기계공학과 박사과정)씨는 “2년전 미국 실리콘 밸리에 연수를 갔다가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실리콘 밸리에는 스탠퍼드, 버클리 등 주변 대학의 풍부한 기술인재를 놀랄 만한 속도로 벤처기업에 공급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