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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500명 설문]"JP 은퇴 촉구 공감" 60%

입력 | 2000-01-28 19:01:00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의 정계은퇴를 촉구한 총선시민연대의 공천반대 명단발표에 대해 자민련 지지기반인 충청권 주민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또 이번 명단발표가 16대 총선에서 JP와 자민련에 대한 충청권의 지지 여론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동아일보는 이런 궁금증을 풀기 위해 27일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 앤 리서치’에 의뢰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대상은 대전 충남북의 성인 남녀 500명이었고 표본오차는 ±4.38%.

‘총선연대가 JP의 정계은퇴를 촉구한 데 대해 공감하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59.9%가 ‘공감한다’고 답했고 ‘공감하지 않는다’는 35.7%에 그쳤다. ‘공감한다’는 충남(49.2%) 보다 대전(65.7%)과 충북(66.5%), 여자(53.9%) 보다 남자(66.1%) 응답자에서 많았다.

‘총선연대의 공천반대 명단발표가 민주당의 자민련죽이기라는 주장에 공감하느냐’는 물음에는 ‘공감하지 않는다’(56.7%)가 ‘공감한다’(35.6%) 보다 많았다. 이 문항 역시 충남(44.9%) 보다 대전(69.5%)과 충북(59.7%)에서 ‘공감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많았다.

‘이번 명단발표 후 JP와 자민련에 대한 지지도가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는 65.5%가 ‘낮아질 것’이라고 답했고, ‘높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27.7%에 불과했다. 대전 충북에서는 71.9%가 ‘낮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16대 총선에서 어느 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앞의 답변과 다른 기류의 결과가 나왔다. 자민련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가 19.1%로 민주당(14.8%)과 한나라당(13.5%) 보다 높았다. 이에 대해 한 조사관계자는 “95년 민자당에서 JP문제가 불거졌을 때도 여론조사 결과와 실제 96년 총선에서의 결과는 상당한 편차가 있었다”면서 “이번 총선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지금 시점에서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분석했다.

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