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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국악 클래식 대중음악 춤 '뜨거운 만남'

입력 | 2000-01-30 19:35:00


퓨전(Fusion)의 시대. 음식에서 건축, 공연까지 다양한 동서양의 ‘만남’이 시도된다. 오늘날 퓨전이란 더 이상 특이함으로 호소하는 이색현상이 아니다. 그것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세계의 문물을 섭취하고 자란 새로운 세대의 문화적 자신감을 대변한다.

2월3일 4시, 7시반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서양 악단과 우리 국악인, 대중음악가들의 큰 만남 한판이 열린다. 헝가리 비르투오쉬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초청해 열리는 춤과 소리의 공연 ‘소리가 춤을 부른다’.

비르투오쉬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진도 아리랑’ 등 민요를 샘믈 국악연주단과 함께 연주한다. 국악계의 ‘마법의 손’ 이생강이 소금과 대금 연주로 합류하며, 정명자 한국예술연구원 무용단이 우리춤으로 흥을 돋운다.

출연자의 호화로운 면면도 눈여겨볼만 하다. 안숙선 명창의 남도민요 모음이 체임버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추고, ‘카리스마의 소리꾼’ 장사익은 대표곡 ‘찔레꽃’ ‘아리랑’ 등을 묶어 한 무대를 마련한다. 80년대의 열정을 대변해온 가수 안치환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액맥이 타령’을 노래한다.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의 신기(神氣) 넘치는 스테이지도 마련된다.

반주를 맡은 비르투오쉬 오케스트라는 98년 부다페스트 리젯음대 졸업생을 주축으로 설립된 신생 악단.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전역을 순회하며 ‘활력넘치는 젊은 앙상블’ 로 평가받았다. 2만∼7만원. 02-786-8886 (다다 커뮤니케이션)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