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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와글와글]"선수協은 시대 흐름" 92%

입력 | 2000-01-31 20:01:00


“프로야구선수협의회는 시대의 흐름이다.”

팬의 목소리는 거의 한결같았다.

동아일보 체육부 인터넷 홈페이지 ‘와글와글 스포츠(www.donga.com)’가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1주일간 실시한 인터넷 여론조사 ‘라이브 폴’에서 네티즌들은 압도적인 지지로 선수협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참가자 3861명 가운데 무려 3551명(92%)이 찬성쪽에 표를 던진 반면 310명(8%)만이 반대의견을 표시했다.

이는 프로 19년 만에 처음으로 자신들의 권익을 찾으려는 선수들의 목소리에 정당성이 있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보인다. 게다가 선수는 구단에 비해 상대적 약자입장이라는 점도 투표결과에 반영이 된 듯.

남녀별로 비교해 보면 남자의 92%,여자의 89%가 선수협이 필요하다고 했다. 연령별로는 30대(94.4%)와 40대(98.2%)에서 강력한 지지의사를 표현했다.

‘와글와글 스포츠’의 의견개진란인 ‘스포츠가 좋아요’에서 한 야구팬은 “민주사회에서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한 요구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선수협을 옹호한 뒤 “선거혁명이 불붙고 있는 시점에서 절대국가에서나 있을 법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결사반대’에 나선 한국야구위원회(KBO)를 비난했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이 KBO와 비가입선수들을 성토한 데 비해 ID를 ‘정암’이라고 밝힌 한 팬은 “선수협 사태를 슬기롭게 해결하고 이것이 프로야구에 ‘윈-윈’의 계기가 되도록 하기 위해선 스타급 선수들을 매도하기 전에 그들의 처지를 이해해야 한다”고 밝혀 비가입 선수들도 자신의 의견을 존중받아야 할 권리가 있다는 입장을 취했다.

▼라이브폴 다음주제: "남자배구 선수중 현역 최고거포는?"▼

한편 갈수록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라이브 폴’ 다음주 주제는 ‘배구 슈퍼리그 남자 공격수중 최고의 거포는’.

임도헌 이인구(이상 현대자동차) 김세진 신진식(이상 삼성화재) 박희상(상무) 이경수(한양대) 등 1차대회 공격부문 상위랭커 6명이 후보에 올랐다. 투표마감은 7일 정오까지. 결과는 8일자 동아일보 스포츠면에 발표된다.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