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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편지]안영해/재소자 면회 융통성 있었으면

입력 | 2000-02-01 00:29:00


재소자를 면회하기 위해 교도소에 가끔 간다. 지난해 10월 대전에 있는 교도소에 면회를 갔는데 깜빡 잊고 신분증을 갖고 가지 않았다. 정문 근무자에게 여러차례 사정해 보았으나 당신의 신분을 어떻게 확인하겠느냐며 면회 신청을 거절하는 것이었다. 이런 것도 일종의 민원 서비스인데 약간의 융통성도 보여주지 않는 그에게 야속한 생각이 들었다. 그 뒤 의정부교도소에서도 같은 경험을 했다. 그런데 한번은 원주교도소에 갔는데 이번에는 함께 간 친구가 신분증을 가져가지 않았다. 면회접수 담당자는 여자분이었는데 친구의 주민등록번호를 묻더니 컴퓨터로 간단히 신분을 확인해 면회할 수 있게 해주었다. 융통성 있게 업무를 처리해준 원주교도소의 담당자를 생각하면 지금도 기분이 좋다.

안영해(교사·경기 연천군 전곡읍 3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