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에브라힘 스네 국방차관은 30일 이스라엘TV와의 회견에서 “예루살렘을 수도로 삼으려는 팔레스타인들의 열망을 받아들여 시의 경계를 팔레스타인이 관할하는 동쪽 교외지역으로 넓힐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고위관리가 예루살렘의 경계를 교외지역으로 넓혀 팔레스타인과 공유하자고 제의한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이스라엘은 예루살렘을 넘겨줄 수 없으며 다만 예루살렘 동쪽 3개 교외지역 중 한 곳을 팔레스타인의 수도로 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이같은 발언은 양측 대표단이 동예루살렘의 지위와 국경선 등에 대한 평화협정 기본틀을 마련하기 위해 30일부터 10일 일정으로 회담에 들어간 뒤 나온 것으로 팔레스타인과의 타협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한편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는 30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중동평화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