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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장 첫 공채]심사위원 구성 논란

입력 | 2000-02-01 19:54:00


공석 중인 국립중앙박물관장 최종 후보로 지건길 프랑스 파리 한국문화원장과 강우방 국립경주박물관장이 지난주 선정됐다. 이들 중 한명이 2월중 중앙인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중앙박물관장으로 임명되나 1순위로 추천된 지원장이 유력하다.

이번 중앙박물관장 공개채용은 정부 개방형 임용제의 첫번째 케이스. 심사 과정은 비교적 공정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지만 심사위원 선정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심사위원은 모두 14명. 고고학 미술사 역사학자 9명, 인류학자 1명, 언론인 3명, 문화관광부 공무원 1명으로 구성됐다.

비판은 우선 심사위원들이 박물관 현장보다는 강단 중심의 인사였다는 점. 고고학 미술사학 전공 등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경영마인드, 시민과 함께하는 박물관으로의 변신 기획력 등 새로운 시대에 맞는 박물관상을 읽어낼 수 있는 인사가 적었다는 지적이다. 심사위원이 너무 고고학 미술사 박물관 주변인사였다는 비판이다.

박물관의 한 관계자는 또 “심사위원에 전직 중앙박물관장이나 현직 박물관 인사가 한명도 없어 현장감각이 너무 무시된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언론인을 포함시킨 것은 ‘바람막이’ 전략이란 지적과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장 후보를 심사하기엔 무리가 있는 인사도 포함됐다는 얘기도 있다.

이에 대해 문화관광부측은 “경륜과 전문성을 중시한 심사위원 선정이었으며 관련 분야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