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에 대한 독일 도이체방크의 자본 참여가 투자조건 등을 둘러싼 양측의 이견으로 무산됐다.
한미은행은 5000억원 규모의 해외 주식예탁증서(DR)를 독일 도이체방크에 넘기는 방식으로 자본유치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최종 결렬됐다고 1일 밝혔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최근 도이체방크로부터 DR 인수계획을 철회한다는 통지를 받았다”며 “이같은 사실을 곧 증권거래소에 공시했으며 다른 외국 투자기관을 상대로 DR매각 협상을 계속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은행 이사회는 지난달 7일 DR 5000억원어치를 발행해 도이체방크에 넘기기로 결의했으나 당시 도이체방크측은 한미은행과 DR 인수를 합의한 바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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